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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부핑선생님 별세


중국공산당원이고 저명한 역사학자이며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연구원이자 근대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의 오랜 친구 부핑선생님이 병원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2016년 8월 14일 2시 40분 베이징 동인의원에서 돌아가셨습니다. 향년 68세이십니다. 부핑선생님의 송별의식은 2016년 8월 18일 오전 9시 빠바오산 빈의관 난청에서 거행합니다. 이렇게 부음을 알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사)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일동 http://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1513682 부핑 선생님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역사화해를 위해 분투해온 부핑 선생님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아울러 부핑 선생님을 존경하며 함께 활동해 온 한국의 학자, 교사, 시민들이 커다란 충격과 상심에 빠져있으며, 선생님의 가족과 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의 동료 여러분들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와 부핑 선생님의 인연은 2002년 3월 ‘역사인식과 동아시아 평화포럼 난징대회’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01년 일본의 후소샤 출판사가 펴낸 <<새로운 역사 교과서>>의 역사왜곡은 역사와 정의를 사랑하는 한중일 삼국의 시민들을 분노케 하였습니다. 그래서 열린 난징대회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일본의 역사왜곡을 규탄했습니다. 그리고 참석자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단지 역사왜곡을 바로잡을 뿐 아니라 동아시아 3국이 국경을 넘어 공통의 역사인식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논의의 중심에 부핑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부핑 선생님의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개방적 역사인식과 부드러운 리더쉽, 그리고 포용력과 과감하고 용기 있는 결단이 없었다면, 동아시아 3국이 함께 해온 14차례의 <역사인식과 동아시아의 평화포럼>이나,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체험 캠프>, 그리고 3국의 공동역사교재인 <<미래를 여는 역사>>와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출간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부핑 선생님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동아시아의 역사 화해를 위한 전진의 발걸음은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결코 그 길을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핑 선생님은 비록 이 세상을 떠났지만, 동아시아를 향해 외친 선생님의 목소리는 진정한 평화와 역사화해가 이루어지는 그 순간까지 계속 메아리칠 것입니다.


부핑 선생님이 쌓은 학문적인 성과와 이론, 활동은 앞으로도 동아시아의 미래를 개척해 갈 좌표로 더욱 그 빛을 더해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부핑 선생님, 편히 쉬십시오.


2016년 8월 17일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공동대표 안병우 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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