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일본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에서 만든 역사교과서 한 권이 한·일 양국관계를 심각하게 위협하면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그로부터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양국관계는 역사상 가장 긴밀한 사이로 발전했다. 그렇지만 일본에서 각급 학교의 교과서 검정이 발표될 때마다 양국관계는 위협을 받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교과서 문제는 악화돼 갔다. 일본 우익의 ‘위험한 교과서’는 더욱 많은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가 되었다. 2001년 <새로운 역사교과서>의 채택률은 0.039%에 불과했다. 그것도 농아학교처럼 비교적 쉽게 정치적 압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공립 특수학교에서 주로 채택됐다. 그러던 게 2005년엔 채택률이 10배인 0.4%가 되더니 2009년엔 급기야 1.7%를 넘어섰다. 그동안 새역모는 두 세력으로 분열되었고, 그에 따라 문제의 역사왜곡 교과서도 후소샤판과 지유샤판의 2개로 늘어났다.
top of page
안녕하십니까.
지난 ‘역사 전쟁’이라 일컬어지는 태풍을 겪으며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것은 단지 한 나라의 과거를 바로잡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경을 뛰어 넘어 과거와 현재의 세대,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와 앞으로 살아갈 세대의 진정한 화해는 바로 진실한 역사 인식의 공유라는 것을 시간을 거듭할수록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결코 짧은 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숙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찾아가는 동안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의 연대 활동은 서로의 고통과 고민을 공유하며 친구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미 교육 현장에서 역시 역사를 가르치는 주체로서 역사 인식 공유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각종 자료와 학교 수업 안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만든 것 또한 역사 왜곡 파동으로 인한 한일 상호 간의 불신 극복과, 한국과 일본의 교과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입니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끊임없는 소통과 연대를 시도하며 진정한 역사 인식을 찾기 위한 여정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bottom of pag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