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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체험캠프 7월 30일

[후기]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체험캠프 7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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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이제 캠프도 3일차 일본인 중국인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적응이 많이 된 것 같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 같다.


첫째 날은 중국과 대만의 불화로 개회식이 열리지 않았다.


어제는 NHK 취재 질문을 받는 도중 일본 기자가 우리에게 반일이냐 친일이냐는 질문을 하여 우리에게 사죄를 하는 일이 있었다. 우리는 그 질문을 받고 마음이 안 좋았지만 사과를 듣고 많이 나아졌다. 이처럼 일본정부가 과거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 사죄를 한다면 한국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도 나아지지 않을까.


오늘은 정말 바쁜 하루였다. 정이든 슈마리나이 숙소를 떠나고 아시베쓰시로 이동해 별이 떨어지는 마을 백년 기념관 견학과 서 아시베스에서 다이조까지는 버스에서 차창 너머로 견학을 했다. 현장 답사를 하면서 역사의 아픔을 듣고, 보고, 느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토베스쵸에 있는 류렌런 생환기념비 견학을 했다. 사전교육의 역사공부에서 인상 깊은 분의 기념비였다. 류 할아버지의 삶은 정말 파란만장했다. 31세 때 납치당하여 일본군이 관리하는 감옥에 수용되었고 그 후 화물선에 실려 일본으로 보내져 강제징용을 당했다. 혹독한 환경을 버티기 힘들어 동료 4명과 함께 도망쳤다. 이 때가 패전하기 2주전의 7월 30일경, 즉 71년전의 오늘이었다. 류씨는 12년이라는 시간동안 도피생활을 하였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홋카이도의 너무나도 심한 추위에 집은 없고 식량도 구하기 힘들었을 것이며, 전쟁이 끝난 줄도 모르고 일본군군에 다시 잡힐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을 것이다. 류씨는 너무 힘들어 3번의 자살시도를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큰 덩치 덕분에 목을 매어도 나뭇가지가 꺾여 세 번 모두 실패했다고 한다. 난 류 할아버지가 살아주심을 정말 감사드린다. 류씨가 살아주신 덕분에 우리가 그 아픈 슬픔을 알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나도 기념비를 보며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류씨의 삶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을 것이며 그것은 두 번 다시 전쟁을 하면 안 된다는 평화의 길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영국의 처칠 총리는 이런 말을 하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has no future.)” 이 말이 우리를 대신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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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오늘은 홋카이도에서의 3번째 날이다. 오늘은 숙소를 슈마리나이에서 삿포로로 옮기는 날이어서 6시 반에 일어나 급하게 준비를 하고 7시에 아침으로 빵을 먹고 캐리어를 내놓고 8시 조금 전에 아시베쓰시에 가서 활동을 했다.


처음에는 백년기념관을 갔다. 백년기념관에는 여러 가지 골동품들이 많았다.


옛날 티비, 옷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박제된 동물들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모형인 줄 알고 가짜 아닌가? 이러고 있었는데 박제된 거라고 해서 정말 놀랐다. 그리고 가장 최근 걸로 보이는 교복도 있었는데 이렇게 옛날 용품부터 교복까지 있는 것이 신기했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음 활동으로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탄광 유적들을 봤다. 거기에 조선인 숙소였던 자리를 보면서 8동의 숙소에 1600명이 지냈다고 설명해주셨는데 그럼 한 동에 약 200명이 살았다고 생각하니까 그 당시에 생활이 정말 괴롭고 끔찍했을 거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버스로 유적들을 둘러보다가 다시 기념관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으로는 도시락을 먹었는데 전에 먹었던 도시락 보다 오늘 도시락이 더 맛있었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류롄런 생환기념비로 출발했다. 버스에서는 피곤해서 계속 자기만 했다. 류롄런 생환기념비에서 류롄런씨에게 그 기간 동안 어떻게 입고 버텼냐고 물어봤는데 대답하지 못하셨다고 설명하셨다. 그걸 듣고 류롄런씨가 탈출하실 때를 말로 하실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고된 시간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고통을 겪고서라도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신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기념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삿포로 팩토리로 갔다. 삿포로 팩토리에서는 조별로 활동 했는데 같이 저녁을 먹으려고 갔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각각 흩어져서 먹고 쇼핑한 뒤에 만나기로 했다. 거기에서 먼저 일본인 친구 3명과 ○○와 라면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짯다. 라면을 머고 나와서 젤리를 사러갔다가 기념품점도 갔다. 또 마지막에는 같이 스티커사진도 찍었다. 일본어를 몰라서 의사소통 하는데 어려움은 있었지만 재밌었던 쇼핑을 끝내고 숙소를 갔다.


그 전 숙소보다 시설은 더 좋았다. 그리고 숙소를 옮기면서 방도 다 다시 배정되어서 우리 방은 중국인 한 명 일본인 한 명 그리고 내가 배정되었다. 다 처음 보는 분들이어서 어색했지만 앞으로 얘기도 더 많이 해보면서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짐정리를 대충하고서 다 같이 편의점으로 갔다. 일본에서 휴게소 이후로 처음 가는 편의점이었다.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았다. 먼저 친구들이 사오라고 한 곤약젤리를 사고 다른 먹을 것도 샀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씻었다. 피곤하면서도 즐거운 하루였다. 내일도 재밌게 활동하면서 보냈으면 좋겠고 남은 날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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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오늘은 아침 일찍 짐을 챙기고 숙소를 떠날 준비를 했다. 오늘 아침은 밥 대신 빵을 먹었는데 여기에서 먹은 음식 중 제일 나았다… 그리고 버스를 다 같이 타고 어디론가 갔다.


처음에 어디 가는 지 몰랐는데 도착해보니 어떤 박물관이었다. 일본 사람들이 쓰던 물품과, 강제 노역을 했던 흔적들과 동물을 박제한 것 등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중간 중간 어느 장소들을 들렸지만 사람도 많고 들리지도 않아서 잘 못 봤다. 창문 밖을 보니 예쁜 집들도 많고 강도 있었다. 위안소를 봤을 땐 영화 ‘귀향’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다시 밥을 먹으러 처음 갔던 박물관에서 도시락을 받아서 돗자리에서 먹었다. 지금까지 먹었던 밥과 도시락 중 제일 맛있었다. 연어랑 고기가 나와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노는데 단체사진을 찍 다고 불러서 갔더니 찍지는 않고 기다리기만 해서 덥고 약간 짜증이 났다. 뒤에서 허리업!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웃겼다.


버스에서 실컷 자고 ‘류렌런씨의 생가’를 갔다. 내가 예비소집 2차때 류렌런씨에 대해 배워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많은 장소를 들렸지만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다. 너무 덥고 습해서 버스가 가고 싶었다. 버스를 탔는데 졸려서 잠에 들었지만 금방 깨버렸다. 왜냐하면 기다리고 기다렸던 쇼핑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내려서 ○○, ○○, 나 이렇게 셋이 같은 조가 되어서 밥 먹으러 가려는데 ○○이네 조와 만나서 같이 먹으러 갔다. 라멘 먹으러 가서 완전 기대하고 미소라멘을 시키고 ○○언니는 쇼유라멘을 시켰다. 미소라멘은… 된장을 10숟가락 정도 넣은 된장국에 라멘 넣은 것 같이 너무 짰다. 쇼유라멘은 장조림 맛이 났는데 겁나 느끼했다 ㅠㅠ 그래서 고춧가루처럼 생긴 걸 많이 넣었다. 그랬더니 ○○랑 ○○○가 엄청 놀라면서 너무 매울 거라 했지만 정말 하나도 안 매웠다.

○○는 ‘한국인이 매운 걸 좋아해서 피부가 좋은 거’라고 했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는 ’sweet factory’ 에가 서 과자를 사고 급하게 가챠가챠 가게로 뛰어가서 세일러문 가챠를 미친 듯이 샀다. 너무 예쁜 게 많이 나와서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시간이 없어서 빨리 빨리 거리며 드럭스토어로 뛰어가니 일본 친구들이 우릴 보고 웃었다. 우리가 마치 런닝맨 같았나 보다.


드럭스토어에서 정말 행복함을 느끼며 쇼핑을 하다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시어서 제대로 못 보고 아무거나 골랐다. 이것저것 사다보니 너무 많이 사서 가져가기 너무 힘들었다. 숙소로 가서 사온 것들을 보니 잘 못 산 게 좀 많아서 너무 슬펐다… 새로운 숙소는 젓 홋카이도 숙소보다 훨씬 깨끗하고 편했다. 침대인 것에 충격 받았다. 친한 ○○와 둘이 같은 방이라서 좋았다.


얼른 씻으러 갔더니 목욕탕은 전에 숙소랑 비슷했다. 1층 로비에서 컵라면을 팔 길래 신라면을 사고 저녁에 1층 로비에 수진언니랑 시원이랑 내려왔다. 한창 재밌게 떠들고 있는데 ○○○ 오빠가 와서 같이 떠들었다. 해리포터 이야기도 하고 컵라면도 먹으면서 진짜 재밌게 놀다보니 5시가 되어버렸다. 방을 아예 새려다 너무 피곤해서 ○○언니 방에서 같이 잤다.

여기 캠프는 사적인 면에서는 자유로워서 너무 좋다. 내일은 뭐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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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남학생]

오늘도 슈마리나이의 시원한 아침을 맞으면서 나 그리고 2명의 중국 중ㆍ고등학생, 일본인 학생 1명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중1 남학생 하고 정확히 5시쯤에 일어나 삿포로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가 강박증이 전에 베이징에서 목도리를 잃고 온 탓인지 다 완벽하게 쌌는지, 하나도 빠짐없이(팬티 한 장도 빠짐없이) 다 챙겼는지 확인을 3번 정도 하고 나서야 아침밥을 먹으러 내려갔다. 아침밥을 보는 순간 마치 한국에 있는 우리 집에서 아침을 먹을 때처럼, 간단한 빵(?)과 바나나를 먹었다. 홈스테이를 운영하는 우리 집처럼 아침밥을 먹으니깐 당황한 나머지 부모님을 부르면서 막 찾아다닐 뻔(?)했다.


물론 오늘 바로 삿포로 가서 물건들을 살 생각에 막 기대에 차고 그랬다. (사실은 막 통역해주느라 아무것도 못 샀다)


암튼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면, 일단 아침밥을 먹고 난 다음에 가방을 트럭에 실어서 보내고, 그 다음에 버스에 타서 첫 번째로 조선인과 중국인이 강제 징용되었던 광산으로 갔었다.(물론 광신이 아닌 위령비 다시 생각해보니깐 별이 떨어지는 마을 박물관으로 갔었다) 그 곳에서 아쉽게도 시간을 짧게 가진 탓이었는지, 나는 아직도 그곳에 다시 가서 좀 더 연구를 하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들고 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좀 더 산으로 들어가서 중국인과 조선인이 강제로 징용된 숙소로 가보았다. 물론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깥쪽에서 돌면서 유적지를 돌아봤는데, 딱 봐도 살기 좀 힘든 구조로 지어진 것 같았다. 또 다시 버스를 타고, 별이 떨어지는 마을 박물관 앞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그 다음에 근처에 있는 매점에서 꼬치하고 기념품 등을 사고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하길래 같이 사진을 찍고 버스에 올라탔다.


아, 깜빡 잊었다! 조선인이 머물렀던 숙소와(8동) 별이 떨어지는 마을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해보자면, 별이 떨어지는 마을을 대표하는 박물관엔 아이누족에 대한 설명, 그리고 문화재 등이 있는데, 그 문화재들은 주로 아이누 족이 평상시 생활에 대한 것들이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유적지를 돌아보고 난 다음,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서 아무것도 안 사고, 중간에 류롄런 생환 기념비에 들린 다음에, 드디어 삿포로에 도착했다. 아까 처음에도 말했다시피 백화점에서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계속 일본 분과 ○○형(?)의 말을 계속 통역하느라 사지 못해서 조금 화가 나기도 하고 자유시간이 있다면 기념품이나 일본 소설책들을 사고 싶다.


아무튼 백화점에 갔다 와서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난 다음, 라면을 먹으려고 편의점에 갔다가 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눈이 좀 따가워서 잠깐 쉬고, 바로 라면을 먹고 잤다.

여기서 내가 요약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오늘 내가 갔다오고 난 다음 정말, 일본 시민들도 인정하고 스스로 반성을 하고 있는데 왜 일본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인정을 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과 중국을 상대로 세계 재판적으로 소송을 걸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며, 또한 일본은 다시는 역사왜곡을 멈추고 독일처럼 사과를 하고 직접적인 배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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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여학생]

일본에 온 이후로 방송이 나오기 전 아슬아슬하게 일어났던 지난 날 들과는 달리, 빠른 기상시간을 요구했던 오늘 만큼은 5시 40분 즈음에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신나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잠을 청했던 전날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피곤함에 몸이 축축 처지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죠(한국에서 잠을 자는 시간보다 훨씬 늦게 잠에 들었으니까요!) 숙소를 옮기는 날이었기 때문에 짐을 빨리 정리하겠다는 생각만이 맴돌아, 얼른 씻고 나와 짐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 같은 방의 다른 한국인들은 기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깨워서 짐정리를 하자고 이야기 해볼까 싶었지만 곤히 자고 있는 모습에 행동으로는 차마 옮길 수 없었죠. – 절대로 귀찮았던 것이 아닙니다. 절대 – 아마 제가 짐정리를 끝마치고 아침 식사시간을 기다리며 이불을 지금 개어야 할까 고민할 때 즈음 다들 일어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와 ○○가 짐 정리를 끝냈을 때 함께 캐리어를 들고 내려가 아침인 우유, 바나나, 빵을 받아 다시 방으로 올라와 마지막으로 정리 점검 하고 방 밖의 의자에 옹기종기 앉아 아침을 먹었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식사를 시작했던 탓인지 빵을 먹기가 힘들어 결국 바나나는 먹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바나나를 먼저 먹을 걸 하고 생각해보게 되네요.


후에 버스를 탑승하니, 무언가 분실물 중에 우리 3호차의 물건들이 잔뜩 있었다는 작은 에피소드 이후 백년기념관을 견학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순직자 위령비, 수용소, 숙소 유적을 버스 내에서 보거나 내려서 설명과 함께 견학해보았습니다. 이때의 이야기들은 더위와 피곤과 좋지만은 않은 몸 상태의 3종 세트로 기억 속에 흐릿하게만 남아있습니다. 아쉬워요:( 백년 기념관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나니 단체사진을 찍는 모양이었던지라 옹기종기 모여서 자세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인가 다른 이들이 걸어오는 속도가 느려서 였던 지, 꽤나 느릿했던 그 준비기간에 바닥에 앉아있던 저는 다리가 아파 조금 힘들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류렌런 생환기념비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타케님이 전해주신 이야기는 굉장히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슬프다고 느꼈던 것은 류롄런의 이야기, 그의 삶이 슬펐음을 내포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슬픔의 이유는 류롄런과 같은 상황의 사람이, 생환하지 못하고 괴로워만 하다가 죽어간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고 전쟁의 피해자들을 생각해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접해보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지만, 다시 한 번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켜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 중에서 3번 정도 자살을 시도하였으나 큰 덩치로 인하여 매번 줄이 끊어져 실패하였다는 부분은 웃음을 짓게 만들기도 하였으나 얼마나 괴로웠으면 줄이 계속 끊어지는 와중에도 자살을 다시 시도하였을까, 생각해보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모르게 되어버립니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후 우리는 다시 단체사진을 찍고 버스로 돌아갔습니다.


굉장히 지연된 시간에 다음 일정인 삿포로 팩토리에서의 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고 이야기하심에 모두가 아쉬워했으나 유스호스텔에 체크인 한 이후의 일정인 조별토론이 사라지게 되면서 삿포로 팩토리에서 약 2시간을 있을 수 있었습니다. 팬시를 사러 돌아다니거나 – 꽤나 귀여운 팬시를 살 수 있었는데, 굉장히 기쁩니다. – 저녁 식사를 같은 조원과 하며 시간을 보내고 모임 시간에 맞추어 다시 버스의 앞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하루 동안 굉장히 힘들었기에 드디어 숙소! 라는 느낌으로 유스호스텔에 와서 짐을 찾아 배정된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어째서인지 제 캐리어의 한쪽 바퀴가 처참하게 부서져있었습니다만 ;ㅁ; 게다가 같은 층의 다른 방 친구들을 보니 바닥에 이불을 깔고 덮어 자는 모양이었으나 어째서인가 우리 방은 침대가 잔뜩 있는 모양이었던지라 기분 좋은 채로 샤워를 하고 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편의점도 다녀오고 나니 다른 친구들과 놀고 싶어져서 다함께 (처음에는 15명이 함께, 후에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모여 놀았습니다. 하나 둘 씩 이만 자러가야겠다며 떠나가니 모여 있던 저도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 제 방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불도 꺼지고 모두가 잠든 방에 슬쩍 숨어들어 쓰던 일기를 마무리 짓고 자야겠습니다.


꽉 채운 와중에 비어버린 아래의 세 줄이 굉장히 신경 쓰입니다. 어쨌든 오늘 하루 힘들면서도 유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나 좋은 캠프가 있었다는 것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싶기도 한 하루였습니다.


+ 벌써 캠프의 3일째로 일기를 마무리 짓는 현재의 새벽시간으로는 이제 4일째입니다. 걱정했던 것보다 빠르게 친해지고 헤어지는 시간이 두려워질 정도인지라 모두모두 계속 연락을 하며 지내고 싶어지는 마음입니다. 남은 나날들의 목표는 친해진 이들의 sns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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