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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체험캠프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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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남학생]

제15회 동아시아 캠프 중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절에서 유골을 만나고 스님과 이야기 하는 점과 밤에 다른 나라 친구들이랑 서로 이야기하면서 밥을 같이 먹고 노는 것들이 기억에 남았다.


이 캠프에 오기 전에 다른 나라 친구들하고 잘 친해질 수 있을까? 일본 역사, 문화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을 안고 일본에 오고 난 뒤에 한국 친구들끼리만 다녔다.


첫째 날 류롄런 선생님에 대해 강의를 듣고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가 안가서 그저 그냥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절에 가서 스님이랑 같이 이야기하고 유골을 만나고 보니 꽤 충격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아직도 땅에 있어서 약간 무서웠다. 또 강제노동이 얼마나 혹독한지 잘 느낄 수 있었다.


둘째 날 같은 방 친구들과 서로 말을 하며 이야기도 하고 꽤 친해지고 기분도 편안해졌다. 그 후 그날 밤 강당에서 각국친구들과 토론하고 이야기를 하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 수가 있었다.


셋째 날 류롄런 선생님의 비석을 보며 류롄런 선생님이 영하 30도에서 40도 사이에서 땅을 파서 그 무서운 추위를 견디는 선생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그 후 저녁을 먹을 때 조끼리 모여서 같이 저녁을 먹는 중 이번에는 자유롭게 그리고 규칙 없이 마음 편하게 서로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각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잘 노는 게 정말로 좋았다.


넷째 날 강의실에서 조별끼리 모여 토론할 때에는 조금 다른 분위기(아늑한)에서 마음 편히 토론을 할 수 있었다. 그 중 일본 사람들과 중국 사람들이 많이 똑똑하고 똘똘한 것 같다. 그 후 나는 이 캠프가 생긴지 15년이나 되었는데 왜 모르고 있었는지 후회가 조금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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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여학생]

어제 “4층 친구들은 6:30에 밥 먹습니다!”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그래서 4층에 같이 자던 친구들이랑 비몽사몽 로비로 내려갔다. 도시락을 열어보니 그 전 도시락과 다름 없이 연어, 계란말이, 김 등이 있었다. 밥이 갈수록 맛있어지는 것 같다. 밥을 다 먹고 방으로 다시 왔다. 시간을 보니 아직 30여분이 남아서 다시 자기로 결심했다. 분명히 알람은 8시 전으로 맞춰놨는데 내가 일어난 시간은 8시였다. 핸드폰 시간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챙기기를 시작했다.


숙소에서 뛰어나와 홋카이도 상과대학으로 뛰어갔다. 대학교 정문에 “Law School”이라고 적혀있었다. 이 표시를 보자마자 “아… 여기 시설 짱이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305호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분명히 에어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없다고 하길래 놀랬다. 3국의 선생님들이 차례대로 강의를 진행하셨는데 너무 힘들었다. 특히 중국어 할 때가 제일 헷갈렸다. 아무리 중국에 오래 살았다고 해도, 역사나 과학 같은 학업 과목을 중국어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한국어 번역이 필요했다. 그런데 어느 부분은 들리기 때문에 한국어랑 같이 들으니까 배로 헷갈렸다. 또 너무 더워서 더욱 힘들었다. 강의가 모두 끝나니까 이제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 조별로 같이 홋카이도 개척 마을 식당에 모여서 밥을 먹었다. 밥도 역시나 맛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한국 음식이 생각나는 것 같다.ㅠㅠ 밥을 다 먹고 밖으로 나와 개척마을을 구경했다. 건축물을 둘러보면서 옛날 일본의 풍경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이 다 되어서 버스를 타고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내 생각에는 박물관에서 조별로 문제를 푼 시간이 제일 유익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서 일본과 중국 애들이랑 끊임없이 소통을 했고, 아이누 문화와 일본 메이지 시대들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어를 잘 못해서 계속 일본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짜증 한 번도 안내고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고마웠다.


박물관을 나와서 다시 대학교로 갔다. 너무 더워서 가기가 조금 싫었었다. 하지만 이 시간도 역시나 유익했다. 두 번째 토론시간이었는데 첫 번째 토론 시간보다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제일 놀라웠던 것은 일본 애들의 태도였다. 이번 주제가 일본 애들한테 더욱 민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역사 기록들을 보면 중국과 조선이 피해자로 나오고 일본은 가해자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친구들은 일본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그것들을 바로잡기 위해 열렬히 토론에 임하는 모습이 고마웠다. 만약 내가 일본 친구들이었다면 그렇게 행동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타국에 상활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봤지만 일본 사람을 만난 적은 처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애들에 대한 편견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막상 만나보니 전혀 달랐고 오히려 더 친하게 지내고 싶고 정말로 착한 친구들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니 일본 사람들을 본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론이 다 끝나고 드디어 일본음식의 대표인 스시를 먹게 되었다. 역시 일본 현지에서 만든 스시를 먹으니 맛이 끝내줬다. 지금까지 먹은 음식 중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것 같다. 밥을 먹고 나서 유스 체육관으로 가서 아이누 문화 공연을 봤다. 생각보다 재밌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통역사 분들이 귀여웠던 것 같다. 아이누 공연을 하신 분들이 어떤 동영상을 보여주셨는데 동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써 너무 슬펐다. 그 분들께서 이 동영상은 다른 국가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정말 상을 받을만한 작품이었다. 이 시간이 끝나고 이제 오픈 카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기뻤다.


앞으로 시간이 이틀밖에 안 남은 것 같다. 만난 지 한 달 조차 안 되었는데 이미 몇 년은 안 기분이다. 이제 중국에 돌아가면 최소 일 년은 못 보는데 정말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보고 싶을 것 같다. 1차 예비 소집날 선생님께서 마지 막날은 눈물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럴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더욱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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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동아시아 캠프에서의 넷째 날이 밝았다. 옮긴 숙소에서 기분 좋게 일어나니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는 기분이었다. 그 전날 너무 늦게 자서 아침에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아침밥을 거르고 계속 잠을 잤다. 나중에 친구들에게 물어보니까 생선이 나왔다고 했다. 어차피 생선을 못 먹기 때문에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에는 아침을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 2~3분 거리에 있는 홋카이도 상과대학에서 강연을 2시간 정도 듣게 되었다. 이 대학은 깨끗하고 넓어서 좋긴 하지만 최대의 단점은 에어컨이 잘 안 나와서 무지 덥다는 것이다. 강연을 가만히 앉아서 들어도 온 몸에 땀이 흠뻑 젖어서 찝찝했다. 맨 처음 강연은 한, 중, 일 선생님이 돌아가면서 하셨다. 일본 선생님은 강제노동에 대하여, 중국 선생님은 복합적으로 이야기하신 것 같았는데 정신이 없어서 조금 어려웠다. 이 시스템이 동시통역이기 때문에 조금 헷갈리고 정신없는 면이 없지않아 있었고 너무 더워서 정신이 혼미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인 선생님이 하시마섬에서 일어난 강제노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다. 하시마섬에 대해서는 일본인이나 중국인은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강의를 해주시니 매우 유익했다. 선생님이 말을 직설적으로 하신 부분이 통역에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조금 쉬는 시간을 가지고 두 번째 강연을 들었는데 이노우에 가쓰오 교수님이 조선의 동학농민운동에 대하여 아주 상세하게 강의를 하셨다. 동학 농민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나라 사람보다 일본인이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슬프기도 했지만 학교 역사 시간에도 배울 수 없는 중요하고 꼭 알아야 하는 지식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 캠프에 와서 교과서에서 배우는 역사가 아니라 직접 보고 느끼는 역사를 배운 것 같아 좋았다.


더운 강의실에서 강의를 힘겹게 들은 후 밥을 먹으러 ‘홋카이도 개척 마을식당’ 에 갔다. 이곳은 정말 풍경이 너무 예쁜 곳이었다. 밥을 먹고 뛰어다니면서 색감이 너무 예쁜 건물이나 자연에서 사진을 찍었다. 정말 일본에 온 느낌이었고 예쁜 풍경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제대로 찍게 되어 매우 행복했었다.


아름다운 곳을 뒤로하고 홋카이도 박물관을 방문하였다. 홋카이도 박물관에 조끼리 박물관을 둘러보며 주어진 과제를 풀어야 했다. 나와 ○○이는 분업을 하여 ○○이는 문제를 풀고 나는 보고서에 쓰일 사진을 찍었다. 박물관에 뭐가 있는지, 무슨 관인지는 제대로 알 수 없었으나 여러 유물들, 문화적인 것들을 보며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에서 돌아다니는 것이나 사진을 찍는 것이 매우 피곤해서 버스에서 곯아떨어졌다.


박물관 견학 후 다시 대학으로 돌아와서 죄끼리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고 느낀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대만 여자 친구가 공동의 역사에 대해서 제안하였다. 나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일본 내에도 왜곡된 역사교육을 받는 사람이 매우 많고, 우리나라 안에서도 국정화 교과서등 왜곡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만, 중국, 일본, 한국이 서로서로 얽혀있는 역사를 공동으로 배운다면 올바른 역사인식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로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아서 통역에 의존하여 토론을 하였지만 서로의 생각과 마음은 일치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우리 조의 토론이 가장 늦게 끝났는데 그래서인지 저녁도 매우 늦게 먹었다. 나는 스시를 못 먹는데 스시 대신 준비한 도시락이 다 떨어져서 편의점에 갔어야 했다. ○○○가 같이 가주어서 너무너무 기뻤다. ○○○랑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며 먹고 싶었던 함박 스테이크를 먹었다. 이 도시락은 일본에서 먹은 도시락 중 가장 맛있었다.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저녁을 든든히 먹고 아이누에 대하여 강의 비슷하게 들었다. 진짜 아이누의 후손들이 와서 노래도 들려주고 여러 이야기를 해주었다. 노래가 매우 중독성이 있어서 머리에 둥둥 떠다녔다. 그 후 애니메이션을 보았는데 애니메이션의 노래나 내용이 마음을 울렸다. 아이누의 후손을 눈앞에서 보고 그들의 음악까지 들으며 좋은 시간을 가진 것 같아서 좋았다.


그 후 오픈 카페를 준비했는데 1시간 정도 만에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내일 모래면 친구들과 헤어지고 일본인 친구들이나 통역 선생님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웠다. 일정 중에 가장 재밌었던 것 같고 밥은 조금 서러웠으나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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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남학생]

이제 캠프가 끝나간다. 4일 전을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것을 느끼고 체험한 현재의 나는 많이 변한 것 같다.


일본, 중국인 친구들과 많이 못 놀았던 게 마음에 아쉬움이 박혀있다.


일단 유스호스텔 로비로 와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짐을 챙겨서 버스를 타고 홋카이도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홋카이도 박물관에는 여러 홋카이도 역사에 대해 잘 나타나 있었다. 우린 선사시대부터 근대화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갔으며 이 박물관에서는 자료를 찾아 답을 찾는 미션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 이전에 개척마을(북해도 개척마을)이라는 곳을 갔는데 거기선 점심을 먹고 개척마을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 시간(?)을 줬다. 나는 여러 형들이랑 돌아다니면서 일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였고 여러 일본 주택들이 붙여져 있는 게 예쁘다. 이 북해도 개척마을은 본래 아이누족의 마을(?)이다.


그 뒤, 일본의 전통놀이도 체험했다. 일본에서 유명한 탄산음료(?), 탄산 레몬에이드(?)를 사 마셨다. 이렇게 필드워크가 끝난 뒤 한, 중, 일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홋카이도 대학의 강당으로 들어가 한, 중, 일 역사 선생님이 발표하는 역사에 대해 배웠다.


그 뒤 조끼리(?) 반끼리(?) 역사조별 토론도 하였다. 또 저녁을 먹은 뒤에 잠시 기다리다가 유스호스텔 경스포츠실로 다 같이 향했다. 거기에선 일본 홋카이도 선조민족이 아이누 민속의 노래와 컴퓨터, 애니메이션, 악기 등을 알(배울)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 우린 곧장 밖에서 장기자랑 연습을 하였다. 장기자랑 연습이 끝난 뒤 바로 편의점으로 향했다. 한국에 가기 전 선물 등을 사고 야식을 사먹고 유스호스텔에 와서 먹고 샤워를 하고 일본인과 놀다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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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여학생]

어제 3시 넘어서자는 바람에 6시에 알람을 해놓고 잤는데 6시 30분에 일어났다. 밥 먹으러 내려갈 준비를 하고 1층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8시 넘어서 숙소 바로 옆에 있는 홋카이 상과대학에 가서 다 같이 수업을 들었다. 강제 연행 및 강제 노동이라는 주제로 한국, 중국, 일본 각 나라의 교사 분들이 나오셔서 1시간 20분 정도의 긴 강연을 해주셨다. 한국 교사 분은 군함도에 대해설명을 해주셨다. 일본에 군함도라는 섬이 있는지 몰랐는데 오늘 강연을 통해서 군함도와 그곳에서 강제노동을 하신 분들, 또 노동을 하시다 돌아가신 많은 조선인과 중국인들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슬프다. 이런 잔인하고 나쁜 짓을 그 당시에 일본인들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질렀는지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


이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도 별로 없고 바로 또 이노우에 가쓰오 님의 기념강의를 들었다. 주제는 홋카이도 역사와 동아시아였다. 당연히 대학교에는 에어컨이 있고, 강의실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에어컨은 있지도 않고 방이 너무 더워서 다들 처음에는 되게 강의를 열심히 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 지쳐서 많은 한국인 친구들은 잤다고 한다…ㅇㅅㅇ


드디어 지루하고 유익한 강연을 듣고 버스를 타고 홋카이도 개척의 마을 식당으로 가서 엄청 큰 무대 같은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주변 산책하는 시간이 있어서 근처에 재밌는 곳들을 돌아다녔다.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철도가 놓여져 있었는데 거기로 말이 열차(?)같은 것을 끌고 지나가는 게 가장 인상 깊었다.


시간이 다되어 버스로 돌아가 다음 장소인 박물관으로 갔다. 홋카이도 박물관에 도착해서 조별끼리 미션을 줬다. 책에 나와 있는 질문들을 다 적는 것이었다. 설명이 일본어로 되어있어서 질문의 답은 다 찾았는데 해석이 안 되어서 불편했다. 아 이게 보고 있어도 읽지 못하는 장님 처지가 된 것 같아서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그래도 조별끼리 같이 협력해서 질문에 답을 한 것이 뿌듯했다.


박물관을 다 보고 다시 숙소 옆에 있는 홋카이 상과대학으로 와서 조별 토론을 했다. 유난히 조별 토론이 많아서 좀 힘들긴 했지만 역사 캠프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조별 토론의 주제는 어제와 오늘 갔다 온 곳과 한 것들의 느낀 점 및 감상을 쓰는 것이었다. 쓸 시간을 3분을 줬는데 너무 진지하게 생각해서 3분 안에 하나도 쓰지 못했다. 다행히도 내가 거의 끝 쪽에서 발표해서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토론이 끝난 후에 그 장소에서(대학교) 스시를 먹었다. 나는 초밥을 좋아하지만 회는 좋아하지 않아서 선생님께서 스시를 함박스테이크로 바꿔주셔서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밥을 먹고 숙소에 있는 체육관으로 와서 아이누 문화에 대한 저녁 무대를 봤다. 다양한 걸 보여줄 줄 알았는데 1시간 동안 아이누 문화를 설명하고 또 그걸 통역하느라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려서 다리에 쥐가 날 뻔 했다. 그래도 평소에 전혀 몰랐던 아이누 문화를 조금이나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덩걸이(?)라는 악기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끝쯤에는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아이누 문화에 대해 설명해주신 분은 유우키 코우지 분과 악기를 연주해주신 호쿠오토 쇼지 분. 두 분이서 무대를 했다.


무대가 끝난 후에는 각 나라 별로 오픈 카페와 장기자랑을 연습했다. 한국 팀은 야외에 나가서 했는데 내가 하는 것은 cheer up 이라는 곡이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서 오늘은 춤 대형까지 ○○언니 덕분에 다 완벽하게 하게 되어서 좋았다. 나중에 따로 연습한 춤을 다 맞춰봤는데 정말 다들 춤을 잘 추시는 것 같았다. 야외에서 연습한 기념으로 들어가기 전에 단체로 사진도 찍었다. 춤 연습할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다 연습하고 맞춰보니 너무 잘 하는 것 같아서 연습한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 아직 완벽하진 않으니까 내일 발표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연습을 많이 할 것이다.


지금 나는 일기를 쓰고 있는데 지금 시간은 2시 정도이다. 지금을 기준으로 이제 한국에 돌아갈 날도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막 친구도 많이 사귀고 친해졌는데 벌써 하루밖에 안 남았다니까 엄청 아쉬웠다. 내년에 또 올지 모르겠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는 전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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